‘새 이름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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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철 목사(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 담임)

제가 미국에 와서 얼마 있다가 제 이름 영어를 ‘새 이름’으로 바꾸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가니까, 서류에 제 이름 영어를 ill Cheol로 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보니 ‘일철’ 이라고 부를 때, ill 스펠링의 뜻이 ‘아픈, 병든, 몸이
안좋은’ 이란 의미였습니다. 제 영어 이름만 생각하면 이것은 아니다 싶어, 나중에 예수님을
영접한 후, 제가 좋아하는 구약의 인물 Joseph의 애칭어인 ‘Joe’라는 새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제 한글 이름, 한일철은 그대로 두었고, 대신에 제 영문 Legal 이름은 Joe Han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는 왜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요? 이름이 갖는 의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이름’은 다른 대상과 구별하기 위해 사람, 사물, 단체, 등 모든 피조세계에게
부르는 고유한 명칭입니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이름이 없는 사람은 없고, 심지어 모든
피조세계에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름은 아무 뜻없이 지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까 이름을 짓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은혜요 능력임을 알게 됩니다.

성경 창세기 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신 후에 이름을 짓게 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창 2:19)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들의 이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피조물의 속성과 성품, 생긴 외모 등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게 그렇게 이름을 붙였던 것입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였습니다. 그만큼 이름은 중요했습니다. 만약에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이름이 없다고 가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엄청나게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이 오늘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 누구? 왜 그 있잖아, 그 사람!’
‘아니 누구?’ ‘아니 그 사람 있잖아, 몰라?’ ‘아이구 답답하네 누구를 말하는 건대’‘남자야 여자야?
몇 살쯤 되었는데?’ 한 사람을 알아 맞히는 데에도 아마 꽤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만약 이름이
없다면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고, 사람 이름 알아맞히다가 허송세월 다 보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감사하게도 이름이 있습니다.??그런데 성경에는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이름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영적인 ’새 이름‘입니다. 나의 옛 이름만 가진
자로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이 말은 우리가 새로운 이름으로 전부 개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에게 나의 정체성이 담긴 새 이름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 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에게 ‘새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과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계시록 2:17절에 보면 승리자에게 흰 돌에 새 이름을 기록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계 2:17)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 우상숭배와 극심한 세속주의에 처해져 있었던 버가모 교회에게 주셨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신앙으로 승리하는 자에게는 흰 돌을 주며 그 흰돌 위에 새 이름이 기록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오늘 본문 계시록에서 나오는 이 의미를 마치 고대 운동
경기에서 우승자의 이름을 새겨 주던 흰 돌처럼 어떠한 환경에서도 싸워 승리하는 자에게
예수님께서 놀라운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이 세상을 승리하기에 그 사람들은 ‘새 이름’을 받습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들입니다. 어떤 이름을 우리가 받았습니까? 바로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 ‘그리스도의 추종자’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권세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란 이름, 거룩한 자가 되었다는 ‘성도’란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살면서 능력의 이름, 존귀한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모두 무서워 떠는 능력의 이름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 이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나는 ‘새 이름’을 갖게 되며 그 순간에 놀랍게도 그 사람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게 됩니다. 예전의 나의 이름으로는 생명책에 기록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옛 이름은 나의 옛 성품, 즉 예수님을 모르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 순간, 그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새 이름’을 갖게 되며 그 사람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입니다.??계시록을 연구하다 보니 그 생명책에도 이름이 있는데, 어린양의
생명책입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계 13:8)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 21:27) 철저히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이 바로 어린양의 생명책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면 모든 것이
‘새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새 피조물, 새 언약, 새 마음, 새 영, 새 일, 새 계명, 새 생명, 새 사람, 새
노래, 새 부대,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새 이름’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로부터 ‘새
이름’을 받은 새로운 사람이 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