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통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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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석 목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

(다니엘1:7-13)
서 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뜻하지 않던 도전과 아픔의 시간이 찾아올 때가 있었습니다. 거대 제국들의 침공은
뼈아픈 시련의 시간을 갖게 하였습니다. 펜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운데서 우리는 다니엘서를 통해서
신앙의 자세를 배워야할 것입니다.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는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뜻을 정하여’ 나아가는 자들의 초월과 승리를 신명나게 보게 될 것입니다. 고난과 아픔의 역사
속에서 더 멋지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니엘서 가운데서 우리가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호전적이었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등극하면서 선대왕인 아버지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주변국가를 확실하게 바벨론 제국의 수하에 넣기 위하여 유다를 침공하게 됩니다. 유다를 침공하여 BC.
605년에 유다사람들을 1차로 포로로 잡아갑니다. 다니엘은 바로 이1차 포로시기에 잡혀간 사람입니다.
포로들은 곧장 바벨론 왕궁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지 않고 일단 포로수용소에 두었습니다. 그들 중에서
왕족이거나 귀족으로 용모가 아름답고, 재주가 뛰어나고, 지식과 학문에 능한 사람들을 골라냅니다. 그들을
또 3년동안 양육한 다음에 왕궁의 수하로 두게됩니다. 다니엘과 세친구는 바로 그런 과정을 거쳐
느부갓네살왕의 궁정에 들어 갔습니다.

1. 정체성 전환시도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과 세친구들을 왕궁으로 불러 두가지 일을 시켰으니 첫째는 왕의 음식을 보내서
먹게합니다. 둘째는 새이름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네사람에게 각각, 바벨론식의 이름으로 벨사살, 사드락,
메삭, 아뱃느고입니다. 이름과 음식은 정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외국에 이민간 사람들이 그 땅에
살면서도 한국 음식인 김치를 잊지 못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간직한다는 뜻입니다. 다니엘-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라는 뜻이며, 하나냐- ‘하나님만이 은혜이시다’ 미사엘- ‘엘만이 하나님이시다’
아사랴- ‘하나님이 들어오신다’ 그렇다면 발벨론왕이 이름과 음식을 바꾸려한 것은 그 진짜 의도는
하나님백성의 정체성을 바꾸기 원한 것입니다. 그들을 자기의 사람으로 삼겠다는 시도였습니다,

왕의 사람이 될 것인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그들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의 진미를 거부하면서까지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왕권이세상왕권보다 더 위에 있다는
믿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살았습니다.

2. 하나님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꿈
세상모든 사람들이 바벨론 제국의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는 느부갓네살 왕이라고 보았지만 다니엘과
세친구는 실제의 역사를 움직이는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뜻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나를 부르셨으며, 나를 통하여 나타 내기를 원하시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꿈이
있습니다. 내가 그 꿈을 향하여 걸어가야 합니다. 나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내 속에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를 찾고 “나의 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남을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꿈을 찾아가는 사람은 남편을 탓하고, 아내를 탓할 겨를이 없습니다.

하나님꼐서 나에게 주신 꿈의 내용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진정한 나를 꽃피우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나를 꽃피우는 것을 방해하던 것들, 나 스스로 눈이 멀고 나를 포로로 만들었던 속임수에서 벗어날 때만이
내가 나로서 자유하고 피어나는 것입니다. 나 자신으로 부터, 세상으로 부터 온전히 자유하고 피어나려면
성령님이 내게 임하셔야 합니다.

결 론:
성령님이 내게 임하시고 주님의 왕권이 내속에서 회복되면 나를 짓누르고 있었던 모든 껍질들이 깨어지고
드디어 내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아! 나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로구나! 나는 하나님의 왕권을 가진
자로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시고 부르셔서 아름다운 일을 이루고 계시는구나!” 하고 외치게 됩니다.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나는 네 안에서 네가 알지 못하는 영광을 이루어
내리라, 나와 함께 가자! 입니다. 우리 모두 이 음성을 듣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포로된 소년들 속에 역사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왕권이 나타났듯이 이 땅에서 포로처럼 살고 있는 우리안에 하나님의 왕권과 영광의
역사가 아름답게 나타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