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댄 동산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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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갑 목사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원로목사)

Happy New Year! NC 지역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계속 이어지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들의 삶의 현장이 아직도 이전 같지 않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를 불안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허둥대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새로운 한 해도 별로 나을 것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시작해야할 한 해가 실지로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2년을 바라보면서, 비록 우리 앞에 놓여있는 일들이 별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그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고, 우리들의 노력이나 환경이 주는 그런 것들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맛보며 사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우연히 존재해서 우연히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모르고 이해를 하지 못하고 또 인정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 세상의 일들이 그냥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지구 밖으로 나가서 우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떠들어 대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바이러스 앞에서 꼼짝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서 큰 소리를 치지만, 오늘도 우리는 원치않는 질병과 사고 그리고 재난 앞에서 그저 허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 미국의 중부지역에 12월에는 보기드문 엄청난 토네이도가 와서 한 마을 자체를 휩쓸어갔으며 거의100여명 가까운 귀한 생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삶의 환경을 우리는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창조주께 돌려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리석고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내가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실체를 인정해야 하지 않나? 이 세상이 그냥 우연히 돌아가고 있다고 믿는 그런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지혜와 경험으로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세상은 그냥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다가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형식적이고 거짓에 물든 잘못된 신앙에서 벗어나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갈 때 주시는 축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사야 58:8-11에 보면,
하나님께서 죄악에서 벗어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기 백성들을 축복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에게 치유가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할 것이며 부르짖을 때 응답하시겠노라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메마른 땅에서도 영혼을 만족하게 하시며 물 댄 동산의 복을 허락하시겠노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물 댄 동산, well-watered garden,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복된 장소를 지칭할 때 쓰는 말입니다.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도 비옥하고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땅이지만 전혀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고대사회의 농부들은 그냥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를 짓게 됩니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농부가 스스로 노력해서 물을 길어오든지 아니면 하늘에서 적절한 때에 비고 오든지 아니면 항상 물이 넘치는 저수지가 있으면 됩니다. 이것이 물 댄 동산입니다!

물 댄 동산의 축복은,
인간의 노력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완전한 문제해결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부족하기에 무엇을 해도 부족한 것입니다.

환경에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환경은 수시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정함이 없다는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들이 닥쳐올 지 아마도 모릅니다. 그래서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건져내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포 여러분,
아직도 우리는 긴 터널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불편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물 댄 동산의 축복을 맛보며 사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