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넘어 하나님의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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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리 목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

2009년 11월 20일 170인 이상의 개신교, 정교회, 캐톨릭 지도자가 함께 뉴욕 맨해튼에 모여 선언한 맨해튼 선언문 (Manhattan Declaration)을 기억하시나요? 이것은 기독교인으로서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신앙적 가치(인간 생명의 신성함, 결혼의 존엄성, 양심과 종교자유의 권리)들을 수호하기 위해 정부와 권력자들이 주는 공권력 제한 등의 어떠한 상황과 불 이익에도 단호히 저항하여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그들이 주장한 기독교 신앙의 가치 첫째는 인간 생명의 신성함(the sanctity of human life)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낙태, 안락사,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 조력 자살과 같은 인간의 생명 윤리를 벗어나는 반 생명적 신앙에 대하여 반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결혼의 존엄성(the dignity of marriage as the conjugal union of husband and wife)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성 결혼, 이혼, 미혼모의 자녀 출산과 같은 하나님이 주신 성과 결혼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윤리적 행위에 대하여 반대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양심과 종교 자유의 권리(the rights of conscience and religious liberty)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치 문화적인 정부의 권력으로 재제와 박해, 위협 받음에도, 그것에 침묵하거나 양심에 벗어난 행위는 하지 않겠다의 선언입니다.

이 맨해튼 선언 요약문의 이러한 가치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안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성 불가침이며 타협이 불가능한 그리스도인의 신앙 선언입니다. 물론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더 많이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이 땅에 살아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오늘날 우리는 이것들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저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는 PCUSA소속의 미국 장로교 대서양한미 노회 소속의 교회입니다. 현재 많은 이들이 훼잇빌 한인장로교회를 말할 때 동성애가 허락된 온전하지 못한 교회라 인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이웃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흘러 보내는 참 된 믿음의 공동체임을 전합니다. 우리가 신자 된 것은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교단 때문이 아닌 오로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 사 자신의 몸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그분의 자녀가 되었음을 고백할 뿐입니다. 1885년 미주 한인 이민 역사 1호인 고 서재필 박사를 기점으로 하여 한인 이민 역사 137년 시간속에 이 땅에 살아가는 수 많은 한인 디아스포라가 마음을 두며 살게 한곳이 바로 교회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그 교회는 어떠한 환란과 역경속에서 수많은 박해와 억압속에서도 기독교 역사 2000년 이상의 시간을 버티고 성장했습니다. 그러한 한민족의 정서와 마음이 담긴 교회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저희 훼잇빌한인장로교회도 44년의 역사속에 그러한 한인 디아스포라의 성지로 이지역에 뿌리내리고 지속되었습니다. 비록 미국장로교 PCUSA가 2010년부터 개방적인 동성애 문제로 인하여 파장을 일으켰으나, 분명 PCUSA내의 한인교회협의회(NCKPC)는 2014년 미국 장로교 221차 총회를 통해 교단내 동성결혼의 정의와 집례가 비 성서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하여 그에 속한 한인 교회내의 신앙은 2018총회에서 개 교회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우산 아래 같은 교단이라 말하며 흠을 잡을 수도 있는 양면성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같은 우산은 근본적으로 예수그리스도라는 우산아래 서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늘 우리 훼잇빌지역, 더 나가 전 미주, 전 세계열방에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며 우리는 참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동일 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기에 저희 교회가 가지는 입장을 표명합니다.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관한 신앙:
본교회는 본 미국장로교 대서양 한민노회가 규례한 대로, 동성애자들이 동성애가 죄임을 인정하고 이를 회개하지 않을 경우, 성경과 신앙 양심에 따라 동성애자들의 결혼, 안수, 건물사용, 회원가입을 일절 허락하지 않는다에 동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믿는 이로서의 양심에 따라 하나님의 몸 된 교회와 백성은 그분의 거룩하심을 따라 죄를 분별하고 이기는 능력으로 살아야 함을 인정하고 목회자와 온성도들은 세상의 모든 영혼에게 그러한 영적 분별의 가르침을 나누기위해 최선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WCC에 관하여 신앙:
본 교회는 표면적으로는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성향의 PCUSA 교단의 소속되어 있기에 가입이 되어있지만, 본 교회는 WCC에 관해 활동을 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초창기 WCC 설립당시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취지는 분명했습니다. 1,2차 대전의 아픔과 전쟁의 고통속에 교회 본연의 모습의 자복과 회복, 분열하는 세계 앞에 다시금 회복의 길을 여는 것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취지가 이제는 다양함의 일치와 상생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선을 넘어 변질되었음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구세주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는 대외적인 WCC의 모습이전에 내가 속한 우리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참된 신앙의 자리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그 삶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떠한 교단과 색깔이냐가 신앙의 기초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로써 제가 정치적으로 공화당이라 하여도 저는 한국 시민이라는 기초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기에 각 정당과 이념이 아닌 한민족이라는 것으로 하나되지 않았나요? 왜, 우리의 기초, 근본, 하나님의 백성,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에 다른 정치적 시각을 얻어 색안경을 끼고 교회를 판단하고 바라보시나요. 우리 각자의 눈으로 교단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2정 42절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이 때의 초대 교회의 모습이 인간적인 판단의 교단을 넘어 하나님의 교회로 나아가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하는 비전이 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