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종무 목사 (그린스보로 한인연합감리교회)
본문 : 사무엘상 10:6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 무언가 달라지고 싶고, 스스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 속 간절한 소망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달라 짐이란 선한 변화, 긍정적 변화, 보다 나은 아름다운 변화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러한 외적인 변화 그리고 내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 있고, 명상 같은 심리치료의 방법도 제시합니다. 이런 방법들이 변화에 있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내 그런 방법들이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의 변화가 스스로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결코 완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인 성경은 ‘변화’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실까요?
사무엘상 10장 6절에,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기록합니다. 여호와의 영, 성령이 크게 임하시면 변하여 새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 즉 ‘새 사람 됨’ 은 오직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실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크게 임하실 때 확실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함 받았던 사울은 원래부터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기스의 아들이었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였던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왕이 될만한 스펙이나 뒷배경(빽)이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감이나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9장 21절에서 두 번에 걸쳐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가장 미약하다’라는 말은 당시 종(노예)과 같이 미천한 신분의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단어였는데, 사울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자기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울에게 오히려 성령을 크게 부어 주시고, 능력으로 함께해 주셔서 왕의 소명과 사명의 길로 인도해 가셨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택하여 들어 쓰신 사람들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이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을 매우 연약하다 여기고,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지극히 낮고 겸손했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모세의 경우,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을 때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 했고, 기드온은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이니이다”(삿6:15) 고백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렘1:6)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의 영, 성령은 놀랍게도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며, 자기 자신의 연약함을 구구절절 고백하는 ‘겸손’의 사람들에게 크게 임하셨습니다.
기독교 영성가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가장 먼저 일으키시는 은혜이며, 그분이 우리를 통해 가장 끝까지 이루고자 하시는 성품이다… 성령의 사역은 ‘겸손’으로 시작되고, ‘겸손’으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우리의 정체성이 바뀝니다. 겸손의 중심 가운데 성령께서 크게 역사하시고, 그러면 우리는 새 사람이 되어질 수 있습니다. 변화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죄성, 연약함, 저주, 두려움은 사라지며, 진짜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가지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분의 아들 예수님과 함께 담대히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우리 자신의 영혼을 바꾸시고, 인생관을 바꾸시며, 인격을 바꾸시고, 삶을 바꾸시는 놀라운 ‘변화’를 허락해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는 신약 이후의 시대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멈춰지지 않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도 성령이 크게 임하시면 새 사람이 되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성령님은 끊임없이 겸손하게 구하고 항상 회개하는 이에게 충만히 함께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정말로 나 자신은 죽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에게 성령님은 지속적으로, 크게 역사하십니다.
성령을 사모하십시오. 성령 안에서 거듭나기를 간구하십시오. 더욱 성령께 이끌려 순종하기를 기뻐하십시오.
“네게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네가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 말씀이 2025년도 뜨거운 여름의 성령강림절기를 지나며,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성취되는 아름다운 변화에 관한 약속과 축복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