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국가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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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최근 부채 한도에 도달해 당분간 비상 조처가 시행된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의회가 2021년 말 설정한 31조4천억달러의 부채 한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가 더는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현재 상태가 이어져 기존 부채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미국은 사상 최초로 국가 부도에 이르게 된다.재닛옐런 재무장관은 지난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조처는 6월 초 정도까지만 유효하므로 부채 한도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지출을 대폭 삭감하지 않으면 부채 한도 증액에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 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카린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우리는 양당의 모든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지출 삭감 등의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에 걸친 증액 등으로 부채 한도를 조정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세수 등 수입 부족분을 재무부 채권 발행으로 메우는데, 지난 30여년간 부채가 8배가량 늘어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