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김신일 목사 (그린스보로 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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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14장 6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투수 박찬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한국의 모 방송에 출연했을 때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투수에게 있어서 강속구와 제구력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박찬호는 주저하지 않고 “당연히 제구력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투수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공을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에서 한 말입니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요즘처럼 하루 하루가 급변하는 시대에 200년 전 괴테의 이 말이 시대 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현대가 최첨단 테크날러지 시대이고, 이 엄청난 변화의 속도에 보조를 맞추며 사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해도, 결국 삶의 방향이 잘못되면 그 인생은 실패한 것입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만큼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성공은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 하는 속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가느냐’는 뱡향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조금은 더디 가더라도, 그 인생의 길에서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제대로 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행복하고 가치있으며
그 삶은 분명 성공한 삶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인생이 가야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 방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인류를 향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6절)”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성인(聖人)도 자기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이 땅에서 훌륭하고 뛰어난 삶을 살았다해도 인간이기에 그들 자신이 인생의 궁극적인 방향이 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달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는 자신을 일컬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없음을 단호하게 선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명쾌한 선포는 인생들에게 결코 다른 방향이 없음을 말해줍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 향해 가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찌기 깨달은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그 방향’을 택하며 걸어갔습니다. 때로는 위험하고 고난의 길이라도 목숨을 걸고 갈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바른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방향으로 걸어갔던 사람들은 예외없이 모두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사는 길은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방향이 흔들리거나 빗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세상의 속도에 함께 정신없이 달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삶의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멈춰서야 합니다.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말씀과 기도로, 내 삶의 방향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지 매일 매일 점검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COVID-19) 인해 생존이라고 생각했던 속도가 멈추어진 이 시기는 어쩌면 내 삶의 방향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때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내 인생의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내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잃어버리고 지내온 것은 없는지… 한국의 한 유명 시인이 쓴 짤막한 두 줄짜리 시는 되뇔수록 긴 여운이 남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유일한 방향으로 삼고 살기를 소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이요 풍성한 생명이 넘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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