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는 대통령을 선출할 때 ‘1인 1표’의 원리가 작동되는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 대선은
직선제와 간선제를 혼합한 구조로 결정된다. 미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는 인구 비례에 따라 배정된 고유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있으며 11월 5일 대선 때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두 대선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한다. 이후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270명)을 얻는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미 대선에서는 경합 주 판세가 더욱 중요하다. 주별 최대 선거인단(54명)이 걸린 CA주에서는
1992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그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은 TX 주(40명)는 1980년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대선의 지지율 조사에서도 CA주에선 Harris 민주당 대선 후보, TX 주에선 Trump
공화당 대선 후보의 강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선의 6개 경합 주 중에서도 PA주와 GA주가 더욱 중요하게
꼽히는 것 역시 두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 각각 19명, 16명으로 다른 경합주보다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