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이 책은 리처드 J. 라이더와 데이비드 A. 샤피로가 공저한 책인데 책 소개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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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만난 마사이족 족장에게 자신의 배낭에 들어있는 신기한 물건들을 자랑하듯 모두 꺼내 보여준 저자. 그 물건들을 빤히 쳐다보던 그 족장은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깊은 울림이 담긴 이 질문에 그는 그것들이 자신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는지 따져보게 되었고, 가장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가방을 꾸렸고, 그는 남은 여행을 하는 동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며, 훨씬 더 즐겁게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우리들에게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워 버겁지는 않은지, 그 짐을 버리지 못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든 조용히 멈춰 서서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짊어지고 왔으며, 왜 그래왔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다시 숙고해 봐야 가방 안에 꼭 필요한 짐들로 채울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책은 인생의 짐을 덜어내고, 과감하게 버리고 지혜롭게 소유하는 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당신은 삶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 “무엇이 바람직한 삶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면 세상이 미리 정의해 놓은 삶을 버리고 스스로 다시 정의 내린 삶을 선택해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저자는 바람직한 삶이란 자신이 속한 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삶의 목적을 위해 자기 일을 하는 것이란 답을 독자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언젠가 나도 옷장에 걸려 있는 옷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 무렵은 나하고 잘 통했으며 가까이 지내던 한 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시기였는데 ‘내가 만약 언니처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면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옷들을 보고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이 사람은 다른 무엇보다, 보여지는 옷 따위에 삶의 비중을 두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옷을 참 잘 입는다,는 말을 듣고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 옷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를 반문해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겉모습으로사람을 판단하고, 보여지는 것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기 떄문에 옷에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주변을 보면, 인간성은 별로인데 좀 잘 사는 것 같은 사람들에겐 사람들이 다가가고, 사람은 좋지만 사는게 별로인 사람은 좀 만만하게 보고 평가 절하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흔하게 보게 된다. 사실 그런 얍삽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논할 값어치도 없는 경우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고,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가,에 조금은 해당되는 경우라 예를 들어 보았다.

그동안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모아왔던 것들은 어찌 보면 화재 같은 단순한 사고앞에서조차 쓸모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인생의 전반, 그 반환점을 향해 가고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반환점을 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시점에서 나도 내 짐을 풀어서 중간 점검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필요도 없는 짐들을등에 메고 무겁다고 투덜거리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내가 여지껏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이라는 주머니에 깊숙히 넣어 가지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살면서 한 번도꺼낼 필요가 없었던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장르를 막론하고 좋은 책들은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울림이 있다. 이 책과함께 한 순간들이 그랬다. 마시이족 추장의 말처럼,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처럼,나도 내 등의 보따리를 내려서 풀어봐야겠다. 그래서 남은 반생은 좀 가벼운 봇짐을메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