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숙 수상]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
지금 우리나라는 SBS 에서 제작한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드라마에 들어가 있는 심각한 역사 왜곡 때문에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이 드라마는 환타지 사극이라는 소개와는 달리 중국식 인테리어에 소품, 음식과 배경 음악까지 중국풍으로 표현했을뿐만 아니라 태종과 세종 등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태종을 환시와 환청으로 백성을 학살하는 살인귀로 묘사하고 충녕대군(세종)을 한낱 서양인 신부의 시중을 들게 하는 등 도를 넘는 역사 왜곡으로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중국 PPL (간접광고) 때문에 불편했던 시청자들은 특히 중국인과 중국 언론의 동북공정이 도를 넘은 현재, 드라마에서 중국 소품들을 배경으로 깔고 대놓고 역사 왜곡을 주도하자 방영 금지와 폐지, 나아가 이런 매국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국까지 규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동북공정은 중국의 역사 왜곡 프로젝트입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이라는 모토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세계의 비난을 무시하고 독립을 원하는 티벳과 신장 위구르 족 등에게 잔인하고도 가혹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토였던 간도 지역을 당사자와의 협약 없이 삼킨 것도 모자라 고구려와 발해까지 중국의 역사라고 터무니없는 왜곡을 하고 있습니다. 동북공정 프로젝트는 2002년에 시작해 2007년에 끝났다고 알고 있지만 그후 중국은 전세계의 주요 출판사, 교과서,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터무니없는 허구를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사.실.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만들어진 역사 왜곡 드라마. 최근 들어 드라마판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드라마 제작비 규모가 커지면서 간접 광고, 협찬 등을 마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모르는 바 아니고 드라마 시청률이 아무리 좋아도 매회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수백 억을 투자하는 중국 자본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한동안은 일본 자본, 일명 잽머니를 받고 왜색으로 치장하더니 이제는 중국돈이 한국 사회 곳곳에 침투해 많은 부동산이 중국인들의 손에 넘어가 있고 종국에는 의식이나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까지 팔아먹은 문화인들이 대놓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끝없는 침략과 수탈로 점철된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넓은 중국 대륙까지 땅을 넓힌 고구려인의 피도 흐르고 있을텐데 그런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시나리오를 용인하고 방영하게까지 되었을까요. 대중은 우매하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결토 우매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예나 지금이나 돈에 나라를 팔아먹는 작태(作態)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백범 김 구 선생의 명언 한 가지를 인용하며 끝을 맺고자 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가 강력히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 구 선생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남아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 변절자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왜? 왜놈보다 더 무서운 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