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외식적인 신앙을 버리라

현승헌 목사 (훼이트빌 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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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5:1-1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 초대교회 안에서 두 가지 현상이 겹쳐서 발생하게 되었음을 본문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그 하나는 이미 구원얻은 자들에게 나타난 감격어린 헌신과 봉사 생활이었습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에 나타난 경우와 같이 감사와 감동은 없으면서도 마치 그러한 감사와 감동이 있는 듯 외식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끔찍하게 나타났습니다. 외식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즉사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외식적인 신앙은 왜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외식적인 신앙생활을 유발케 한 원인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신앙에서 외식적인 신앙을 버리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외식적인 신앙은 무엇에서 기인합니까?

1. 하나님을 생각지 않는 데서 발생합니다.
아나니아 (여호와는 은혜 있다)와 삽비라 (즐겁다) 부부가 재산을 팔고 난 돈의 일부를 숨기고 나머지를 가져온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외식적인 신앙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주님의 은혜와 주님안에 즐거음이없다면 흔히 겉과 속이 다른 외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모두 사람을 능히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은 능히 사람을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속일 수 있다고 하나님도 속일 수 있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꿰뚫어 보시고 아시는 분이십니다(삼상 16:6; 시 139:2). 그러므로 외식하고 남을 속이려는 유혹을 받을 때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그리하여 솔직하고 정직한 신앙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2. 타인에 대한 지나친 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사도행전 3, 4장에서는 구원의 감격을 맛 본 많은 자들이 계속해서 자기의 소유를 팔아 사도들에게 가져와, 각 사람의 필요대로 나눠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이러한 광경을 많이 목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소유를 파는 그 일은 강제적인 성격이 전혀 아니었음을 그들 부부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억지로 내거나 마지못해 내는 것을 싫어하시고 즐겨내는 자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의 눈만을 의식하고 자신들을 그들 앞에 드러내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소유를 팔아 그 일부를 감추는 아주 어리석은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그 진실한 마음이 없이 겉으로만 화려하게 드러내려고 할 때 외식적인 신앙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합시다.

3. 외식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데서 발생합니다.
베드로는 아니니아와 삽비라의 행위를 성령을 속인 행위라고 엄히 꾸짖었습니다. 참된 헌신의 자세가 없이 겉으로만 드리는 척하는 외식적인 행위야말로 모든 것을 살피시는 성령을 속이려는 가증한 죄요, 진리와 의의 빛이 되는 성령을 거스리는 패역한 죄라는 것입니다. 실로 그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크나큰 죄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사 1:13). 그럼에도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그러한 자신들의 외식적인 신앙이 그렇듯 심각하고 크나큰 죄인지를 알지 못했기에 두려움없이 그 외식의 죄를 범했고 결국은 그 죄의 결과로 즉사하는 불행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실로 외식적 신앙이 얼마나 큰 죄이지 깨닫지 못한 그들의 어리석음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음을 잊지 맙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에서 보듯이 자칫 외식하는 신앙을 지닐 때 우리는 뜻밖의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외식적인 신앙을 버리지 못할까요? 그것은 남못지 않은 신앙을 가졌음을 드러내려고 하고 또 사람을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람을 속이는 것을 별로 큰 죄로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이제 이러한 그릇된 신앙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은 누구에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립니다. 또 사람은 능히 속일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으며 그것은 하나님을 기만하는 큰 죄로 정죄받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외식을 벗어버리고 정직하고 바르게 삽시다.

04/07/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