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감사합니다

이대연 목사 (그린스보로 한인 침례교회)
0
724

본문: 시편 106:1-15

살다 보면 잊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잘못했던 일들. 그래서 부끄러운 일들. 혹시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 사람들은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잊은 척하며 굳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힘들 때 도움을 받았던 일들. 그래서 감사했던 일들.
혹시 미래로 갈 수만 있다면 그때도 간직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 사람들은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잊은 것도 잊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래전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포로로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백삼십 년 동안 온갖 학대와 고통을
당하며 강제 노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외치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출애굽기 3:7, 8). 그리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집트 왕이 값싼 노동력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분 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을 통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사백 년이 넘게 포로 생활을 하다가 광복을 찾았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탈출하는 이스라엘의 행렬 앞에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시고, 또 밤에는 앞을 잘 보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밝은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을 곧 잊어버렸습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이집트 군대를 두려워하며, 또 앞에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홍해를 바라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고 원망을 했던 것입니다 (시편 106:7).
“왜 우리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서 죽게 하나? 차라리 이집트에서 포로로 있는 것이 좋다” (출애굽기
14: 11, 12).

하나님께서는 그런 불만과 원망을 들으시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또 구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알고 앞으로는 그를 믿고 신뢰하게 하기 원하셨습니다 (시편 106:8).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유명한 “홍해의 기적”을 그들 눈앞에서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고
그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마른 땅을 주셨던 것입니다. 마치 사막을 지나가듯 그들이 바다를 지나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시편 106:9).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역시 하나님밖에 없습니다”하며
감사해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시편
106:13). 삼일 뒤 물이 떨어지자 물을 달라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사막에서
신선한 물을 주셨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해했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역시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이라며 찬양했겠지요.

하지만 백성들은 며칠이 지나 음식이 떨어지자 또 원망을 합니다 (출애굽기 16:3). 그래서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늘에서 빵 “만나”를 내려 보내주십니다. 또 그들이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빵에 실증이 났습니다. 고기를 달라며 불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메추라기를 보내 주십니다.

감사함을 잊는 것.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그것이 죄라고 합니다 (시편 106:6).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고 불평과 원망을 하는 것은 죄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사하지 않고 불평을 하다가 사막에서 벌을 받았습니다 (시편 106:15).

11월26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이날은 기독교인들이 지금까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예배를 드리기 소망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교회에 안 나가시는 분이 계시나요? 과학자들도 인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넓고 높은 우주에는 신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네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그
“신”을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우주를 창조하신 오직 하나뿐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을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믿어서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막말로
믿어서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꼭
믿으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믿고 예배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면 감사할 일이 계속 생깁니다.

살다 보면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많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서로 인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