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변명하지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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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억 목사 (샬롯 제일장로교회)

개인적으로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로 잘 알려진 이영석 씨의 삶을 통해 도전을 받은 게 많습니다. 갑질 논란 등으로 인해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르기도 했지만 그의 삶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세지는 분명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석 대표가 했던 말들 중에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일자리가 나를 찾기 바라지 말고 내가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등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에 큰 울림을 가져다 주는 말들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목사입니다. 목사이기에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항상 메세지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공교롭게도 예수님께서도 그분의 삶 가운데 이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라는 메세지를 전해주시려 했습니다. 실제로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방에서 자신의 말을 듣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결국은 호숫가에 있는 배 한 척에 올라가 말씀을 전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지금이야 음향시설이나 영상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야외의 호숫가에서도 공연이나 강연 등을 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활동하셨을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회당이라고 하는 공공장소에서 말씀을 전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호숫가도 그렇지만 더더군다나 배 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은 그 관례를 깨는 다소는 무례하고, 형식을 무시하는 처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호숫가, 배 위에서 소위 선상설교를 하셨습니다. 얼마든지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상황 설명을 해서 강연을 연기할 수 있었고,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이영석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인생에 변명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내가 이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도전을 받는 게 있습니다. 왜 호숫가에서 말씀을 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왜 배 위에서 말씀을 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거지? 물론 회당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말씀을 전하는 게 더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고, 도전하지 않았던 일들을 시작하십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통해 사람들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그 말씀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었고, 감동을 줄 수 있었습니다. 산이면 어떻고 바다면 어떻습니까? 말씀을 전하는 게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요즘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안된다’, ‘못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다 일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리가 있다고 일이 안되고, 일이 못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일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에 변명하지 말고, 인생에 핑계 대지 마십시다. 변명하고 핑계 대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방법을 찾고, 길을 만드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변명만 하고 핑계만 대시겠습니까? 아니면 방법을 찾고, 길을 내시겠습니까? 호숫가 배 위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참 멋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