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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설교] 맏아들의 모습


최유찬 목사 (샬롯 제일장로교회)
본문: 눅 15:25~32

이 본문의 비유는 너무나 유명한 탕자의 비유 중, 맏아들 편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과 죄인
이 함께함을 보고 자신을 의인이라 여기며 이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빗
대어 하신 비유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을 나누는 이유는 믿지 않는 분들에게보
다, 나는 이미 믿고 있기에 탕자와는 상관없다 여기는 저와 같은 분들과 나누고자합니다.


1. 맏아들은 나는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그 안에 안주하려는 것이 잘못임을 알아야합
니다.
나는 지금 목사이며 목회에도 열심이며, 헌금도 잘하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 = 항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 이란 공식은 성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도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기다리시는
것이 내가 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시기 때문입니다.
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임을 예수님이 알려주신 것입니다. 물론 신앙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나만 잘 하니까 가정이, 사회가, 나라가, 교회가, 다 바로 돌아가던
가요?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하고 또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는 이들을 반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선을 긋고 편 가르기를 했습니다.


2. 이것은 교만에서 나오는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의 맏아들의 말에 의하면 동생과 비교하여 우위라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물
론 아버지에게 불효를 행하고 받은 재산마저 탕진한 동생보다 맏아들이 훌륭한 것은 사실입니
다. 책임감 있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 맏아들의 말을 들어보니 아버지에게 항상 불
만 가득히 살아드리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혹시 동생보다 용기가 없어서는 아니었나요?
아버지에게 한 행동이나 말을 보니까 남아서 아버지 속께나 긁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여러
분, 우리 인생들 끼리에서는 어찌 보일지 몰라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더 나은
사람도 더 못한 사람도 없이 다 죄인들입니다. 모두 아버지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
들입니다. 교만한 마음에서 죄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넘어짐의 앞잡이이며, 패망의 선봉이라
는 칭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교만을 항상 경계, 또 경계해야 합니다.

3. 그렇다면 맏아들은 어찌해야 했나요?
아버지가 기뻐하시면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실수를 해도 이렇게
똑같이 하실 하나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리했어야 합니다. 매일 나간 동생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보았고, 알고 있었던 맏아들입니다. 그러면 그 동생을 찾으러 나갔어야지
요? 가서 설득해서 돌아오게 했어야지요? 들어보니 창녀들과 함께 탕진했다는 사실까지 아는
것을 보면 정보가 있었네요. 그가 힘들어 졌다면 가서 데려 왔어야지요. 동생이 돼지우리 안에
서 혼자 연극연습하고 오기 전에 말입니다.

? 저희 샬롯 제일장로교회는 창립된 지 34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바로 든든
히 세우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 교회에만 집중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교회에 부어주신 은혜를 생각해 보면 우리
교회 안에 일에 집중함이 더 많게 여겨져서 하나님께 죄송합니다. 우리교회가, 제가, 꼭 오늘
본문의 맏아들 같은 생각과 모습인 것 같아서요.
이런 고민 중에 있는 나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찬아 네가 하면 안 되니? 넌 왜 교인
들만 들볶는가? 네가 직접 나를 기쁘게 해주면 안되니?” 이 음성이 나를 찔렀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난 목회의 가장 큰 기쁨이 도대체 기미가 없어보이던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볼 때 가장 기뻐” 그럼 목사님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안 기
뻐요? “물론 그런 것을 봐도 좋은 건 사실이지. 그러나 나중에 하나님이 그런 것 물으시겠나?”
숫자 유혹에서 이겨내어야 합니다. 규모와 편안함을 부흥이라 착각하면 안 됩니다.
유진 피터슨이 ‘목회의 소명’이란 책에서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동산을 돌보는
(take care of) 것이 소명이었는데, 동산을 운영(Business operate)해도 이를 아는 존재는 뱀
밖에 없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돌보는 사역에서 운영하는 사역에 발을 담군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저의 위기이며, 교회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목자의 인도
는 양들을 모두 고통스럽게 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저와 제 아내는 지금까지의 사역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곳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 이제 저희 교회는 제가 섬기기에 너무 훌륭한 교회로 세워졌다고 믿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
정입니다. 더군다나 저의 부족함이 계속 드러나는 통에 하나님과 성도님들에게 너무 부끄러웠
거든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의 이 맏아들처럼 존재함에 의미를 두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
시는 일을 찾아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원하시며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늘 이 말씀을 주셨습
니다.

10/08/2019 1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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